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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2 (출애굽기4장 1~4절)

joyful Lia 2023. 9. 23. 20:38
▪ 출애굽기 4장 1~4절
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 들어가는 글 ▶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죽으란 법은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로 실의에 빠진 자들을 우리는 위로한다. 그런데 이런 위로의 말이 당사자에게 과연 위로가 될까?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애를 쓴다. 그 가벼운 지푸라기가 도움이 되겠는가? 그럼에도 절박한 순간에는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 됐든 다 의지하려고 하는 나약함이 우리에게 있다. 이런 우리의 한계를 하나님이 바라보시며 조심하라고 하신 한 말씀이 있다. 시 146:3~5절 ‘3.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4.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왜 하나님은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신 것인가? 사람의 힘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약 4:14절‘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사람도 의지할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 사람이 만든 우상을 의지하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시 135:15~18절‘15. 열국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 16.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7.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들의 입에는 아무 호흡도 없나니 18.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모세가 의지하고 있는 지팡이는 하나님이 보셨을 때 어떻게 보셨겠는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힘’으로 보셨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어려운 모세의 수많은 이유들이 ‘지팡이’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되어 하나님께 보인 것이다.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목동이 아닌 하나님의 사명자로 애굽에 갈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세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모세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한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내려놓게 하신 것처럼 아브라함에도 내려놓게 하신 것이 있었다. 창 22:11~12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본문을 통해 우리는 지팡이게 모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지난 글에서 1~2절을 통해 은혜를 나누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행동했을 때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를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위대한 사명에 지팡이가 될 우리의 삶에 일어날 하나님의 기적을 사모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한다.

1. 모세에게 지팡이가 주는 의미(1~2절)

 

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2. 하나님의 능력을 내 삶의 지팡이에 더하는 영적 비결들(3~4절)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1) 나의 지팡이를 나로부터 온전히 분리하라(3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어정쩡한 믿음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세는 광야에서 목동으로 40여년의 시간을 보내며 지냈다. 지난 40년 동안 자신을 사나운 맹수로부터 그나마 지켜주었던 것은 ‘손에 있는 초라한 지팡이’ 하나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온전한 소유도 손에 있는 지팡이 하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모세는 지팡이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동병상련을 느끼며 위로를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팡이는 모세에게 굉장히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지팡이를 하나님은 모세에게 땅에 던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귀하게 보관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그런데 땅에 던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나님마저 나를 저 지팡이처럼 취급하시는구나라는 비참함이 들지 않았을까?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결정을 해야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왔다. 어정쩡한 것은 두 마음의 특징이다. 하나님은 온전한 마음과 믿음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있는 지팡이가 아닌 하나님을 믿음으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되돌아갈 삶의 빌미를 믿음의 줄로 결박하는 것, 이것이 ‘온전한 분리’다.

2) 내가 던진 지팡이가 아닌 하나님께 말씀하신 지팡이를 잡으라(4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확실한 말씀에 굳게 서라는 것이다. 모세는 땅에 던져진 지팡이가 뱀이 되어 사납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 사나움에 놀라 이리저리로 피했다고 3절은 말했다. 그러나 모세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던졌던 지팡이를 잡아 들었을 때 모세의 손에는 사납던 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지팡이만 잡혀 있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두려움’과 ‘피함’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다. 

◀ 나가는 글 ▶

 

내가 의지하는 지팡이가 여전히 하나님의 일 앞에서 주인 되어 쓰이고 있는가? 하나님의 일하심은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도구로 가능하다. 

내 손의 지팡이를 겸손히 내려놓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내 손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 우리의 손에 다시 들려질 때 ‘하나님의 일하심’이 우리 안에서 시작될 것이다. 모세의 손에 들린 지팡이는 같은 것이 아니다. 같은 지팡이지만 모세의 손을 떠난 지팡이는 모세가 더 이상 의지할 수 없는 지팡이였다. 그러나 모세가 다시 잡은 지팡이는 지금까지 모세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의 지팡이였다. 

우리가 믿고 있던 나만의 지팡이를 계속 의지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이 가득한 하나님의 지팡이를 붙잡고 살 것인가? 우리가 가진 다양한 재능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에 새로운 지팡이로 붙잡히기를 축복한다.